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천안문사태 1주년, 북경 초긴장. 홍콩 대규모 시위[이현규]

천안문사태 1주년, 북경 초긴장. 홍콩 대규모 시위[이현규]
입력 1990-06-03 | 수정 1990-06-03
재생목록
    [천안문사태 1주년, 북경 초긴장. 홍콩 대규모 시위]

    ● 앵커: 북경의 천안문 사태 1주년을 하루 앞둔 천안문 광장은 오늘 하루 폐쇄조치가 이루어졌으며 홍콩에서는 5만여 명의 시민들이 북경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에서 이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북경인들과 달리 오늘 홍콩인들은 천안문 사태 1주년을 기리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들의 구호는 중국의 민주화와 구속자 석방이었습니다.

    민주만세 자유만세 민주인사 석방 유혈 진압반대 일당독재 타도를 외치며 시위행렬이 다가오자 바로 시민들은 박수로 환호하였습니다.

    홍콩언론들은 주최측인 홍콩 민주연합회는 10만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반부터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홍콩정청을 출발한 시위대는 신화사 홍콩본사까지 약 8킬로미터를 2시간동안 평화적으로 행진했습니다.

    홍콩 민주연합회는 육사사태 당일인 내일은 저녁 8시부터 빅토리아공원에서 천안문희생자에 대한 위령제를 지낸 후 촛불시위를 갖기로 결성했습니다.

    한편 오늘 하루 북경의 천안문 광장은 무장경찰이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는 가운데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북경정부는 오늘 인민대회당에서 아편전쟁 150주년의 기념식을 갖기 위해 천안문 광장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북경정부는 또 내일도 아시안게임 준비행사를 갖기 때문에 역시 천안문광장을 폐쇄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천안문사태 1주년과 관련해 홍콩의 명보는 오늘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면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전 휴가병의 대한 귀대조치가 내려졌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또한 작년 북경사태의 진원지였던 대한문 북경 사범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는 군대가 진주해서 묘 시찰 학생들을 검거하고 있다고 북경의 외교소식통은 전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MBC 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특파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